경북 구미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때려 다치게 한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2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에 연행된 20대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하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구미경찰서는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을 하지 않은 이유는 A씨의 나이가 어리고 초범인 데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서다. 이봉철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구속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A씨를 구속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경북 구미시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대학 선배와 술을 마시던 중 선배에게
맞아 얼굴과 머리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폭행 전부터 응급실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응급처치를 하고 차트를 작성하려고 간호사 스테이션에 있던 전공의(인턴 1년차)를 철제 트레이로 가격했다. 정수리 부분을 맞은 전공의는 동맥이 파열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머리를 맞은 전공의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을 정도로 충격이 심했다고 한다.
치료를 받고 있는 구미 차병원 응급실 폭행 사건 피해자(출처:대한의사협회)
현재 이 전공의는 심한 출혈과 뇌진탕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이 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한 상태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폭행 뒤에도 병원 로비를 배회하면서 입원 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당시 경찰도 A씨로부터 위협을 느껴 테이저건을 겨냥하면서 수갑을 채웠다.
앞서
지난달 1일에도 전북 익산에서 응급실 폭행 사건이 있었다. B씨(46)는 이날 오후 9시30분쯤 익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30대 의사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 당시 B씨는 의사에게 '죽이겠다. 교도소 다녀와서 보자'는 협박도 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풀려나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구속은 범행 후 닷새가 지난 6일에서야 이뤄졌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5&aid=0002840079
'ISSUE > 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선 사기 의혹' 류상미 전 대표, 취재진 피해 출석, 류승진(유지범) 친누나,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0) | 2018.08.09 |
---|---|
구미 집단폭행 그후, 죽은 딸이 보낸 '의문의 문자', 카톡내용 (2) | 2018.08.04 |
검찰, '비서 성폭행', 안희정 징역4년 구형, 성폭력치료강의 수강·신상공개 청구, 김지은 '안희정 이성으로 생각안해', 안희정 부인, 민주원 (0) | 2018.07.27 |
세월호 참사 4년만에 국가배상책임 판결…"총 723억 지급하라", 세월호 위자료 (0) | 2018.07.19 |
신일그룹, 113년 전 침몰한 돈스코이호 발견, 150조원 보물선, 선체 인양 · 공개 시점은? (0) | 2018.07.17 |